나는 불자입니다 – 정명사 2018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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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당당함으로 인간이

신보다 위대한 부처가 되는,

불가능이 가능이 되는 현실은 믿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감사와 공경의 마음으로

신보다 위대한 부처님께

끊없이 몸을 낮춰 절을 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지식의 자랑과 앎의 허세보다

부처님이 전하신 가르침의

이해와 실천을 먼저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아무리 어리석어 깨달음의 길이 멀어 보여도

부처님께 절하는 절에 살며

경읽고 기도 염불 참선하는

부처님의 제자, 스님들을 공경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불교가 미신이라는 말의 폭력속에서도

화내지 않으며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묵속에서 부처님께 절을 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복을 비는 기복보다,

모두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비와

올바른 삶의 실천을 통해

복과 일으키는 기복을 행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물처럼 흘러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

영원한 ‘나’ 없음을 알고

그 무상과 무아의 실천을 위해

저 낮은 곳에서 모든 존재를 향해

머리 숙여 절을 하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어미가 하나 뿐인 자식을

그 하나뿐인 자식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보호하듯

그렇게 모든 존재를 향해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키는

나는 불자입니다.

 

나는 불자입니다.

이 삼동의 매서운 겨울 바람속에서도

지혜와 자비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정진하고 노력하는

우리는 자랑스런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 최근 돌아가신 능원스님 아버님의 왕생극락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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